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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업 2015년 세계 1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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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30 19:00:41   폰트크기 변경      
‘그래도 한국 건설업을 믿는다’. 주택 시장 침체와 업황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건설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건설업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30일 ‘2015년까지 한국 대형건설사의 전성시대가 온다’는 65쪽 짜리 종합보고서를 내고 국내건설업이 내수시장 침체와 중동 사태를 딛고 2015년에는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건설업은 이미 일본 엔지니어링기업을 추월했으며, 2~3년 후에는 유럽업체를 넘어 세계 1위 산업으로 도약 가능하다고 대우증권은 예측했다. 우리 해외 수주 점유율은 2001년 3.8%에서 지난해 10.2%로 증가했고. 오는 2015년에는 15%를 돌파하며 해외수주 점유율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의 3가지 강점으로 △설계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설계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글로벌 구매센터를 운영해 구매비용을 낮췄으며 △현지 하청업체를 1,2차 분류 관리하면서 시공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을 꼽았다. 이를 통해 EPC(설계·구매·시공)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시공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경쟁사들의 인력이 노령화됐고 그들은 중동 사막에서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이에 비해 한국 인력은 상대적으로 젊고 근면 성실로 뭉쳐있는 덕에 한국인이 경쟁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건설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증권은 지난 25일 ‘잊혀진 역사에서 답을 찾다’는 건설업 보고서에서 2014년 해외 수주가 올해 대비 96% 늘어난 1409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건설업의 불확실성으로 건설업의 미래를 재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국내 건설시장 감소는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만회 가능함은 물론 추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4년 아시아건설 호황기 때 우리 해외수주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한 비중이 63%였듯이 앞으로 성장의 축은 아시아 시장과 인프라 건설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건설이 가져다 준 선물’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500억달러의 해외수주에 힘입어 올해 건설 업황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6대 건설사 합산 기준 올해 해외매출액 비중은 44.8%에 달할 전망”이라며 “사실상 사업구조가 해외 중심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매출액 비중은 지난 2년간 30% 중반에서 정체됐다가 올해부터 다시 급격한 상승세에 진입해 사업구조 역전을 코앞에 두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사실상 올해가 사업구조 대 전환의 원년”이라고 덧붙였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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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 기자
wo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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