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복구 작업중 첫 사망자 발생..의문 증폭
<8뉴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세슘이 300km 이상 떨어진 도쿄 주변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원전 복구 작업자들 가운데선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내 수돗물 정수장 4곳의 침전물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가나마치 정수장의 경우 기준치를 훨씬 넘는 1kg당 6,570 베크렐의 세슘이 나왔습니다.
다른 3곳의 정수장에서도 모두 기준치인 5천 베크렐을 넘었습니다.
[도쿄 수도국 : 물을 정화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침전물에서 검출됐지만 마시는 물은 괜찮습니다.]
도쿄 내 하수처리 시설 3곳에서도 침전물을 소각한 재에서 kg당 최고 18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의 북쪽 이바라키현과 남쪽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에선 각각 목초와 찻잎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가나가와현은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300km나 떨어진 곳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으며, 다른 농작물 오염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원전 근로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60대 남성으로 복구작업에 투입된 지 하루 만에 몸에 이상을 호소하다 숨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남성의 방사능 피폭량이 기준치 이하의 미량이었다고 밝혔지만,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김광현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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