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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 줄? 두 줄?"··올바른 에스컬레이터 상식

등록 2011.08.09 10:24:40수정 2016.12.27 22: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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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박태홍 기자 = 장맛비가 내린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지난달 29일부터 14일째 고장으로 운행이 중지되었다. 지상으로 연결된 이매역 엘리베이터 한 곳과 에스컬레이터 세 곳이 폭우로 인하여 모두 운행이 중지되어 있다. 코레일 한국철도공사 이매역장은 "장마로 인한 기계침수로 감전 위험이 있어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hipth@newsis.com

【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 = 지난해 승강기안전관리원에 접수된 승강기 안전사고 129건 중 80%가 넘는 109건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최근 5년간 발생건수가 다소 줄어든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60% 이상이 이용객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사고의 상당수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상식이 사고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나 오해하기 쉬운 에스컬레이터 상식을 귀띔했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두 줄 서기(○)

 두 줄 서기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사고 예방을 위해 2009년 9월에 도입하면서 본격화 됐다. 앞서 한 줄 서기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두 줄 서기는 계단을 앞지르는 사람과 서서 가는 사람의 충돌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 줄로 서서 갈 경우 에스컬레이터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불균형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인 문제도 사전에 예방하면서 고장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공항 에스컬레이터는 백화점보다 느리다.(○)

 법규로 정한 에스컬레이터의 최대 허용 속도는 분당 40m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터는 분당 30m로 운행 중이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등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행속도를 분당 20~25m로 하향조절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주원인은 이용자 과실이다.(△)

 1993년~2011년 현재까지 승강기안전관리원에 접수된 사고원인별 통계에 따르면 이용자 과실이 61.3%로 가장 많다. 뒤이어 관리부실이 14%, 보수부실 7.1%, 제조불량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7월5일과 10일, 중국 베이징과 광둥성 지하철역에서 연이어 발생해 많은 부상자를 낸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제조사의 설계 제조 결함과 유지 보수 미흡으로 밝혀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안전 브러시 설치 및 속도 규정과 같은 의무적인 정부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사고 발생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인 대상의 안전교육과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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