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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0대 설계社’ 현대ENG 포함 국내업체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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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27 05:59:13   폰트크기 변경      
ENR지 작년 순위 발표…200대 기업 해외매출 9.9% 증가, 국내기업 점유율 0.8%



 지난해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들의 해외 매출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시장의 성장세 덕분에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도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에 적극 뛰어들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26일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세계 200대 설계회사 순위(The Top 200 International Design Firms)를 집계한 결과, 이들 업체가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576억6000만달러로 전년(524억5000만달러) 대비 9.9% 증가했다.

 자국 시장에서 번 수익까지 포함하면 200대 회사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1172억달러로 2009년(1118억1000만달러)보다 4.8% 늘었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유럽과 미국시장이 쪼그라들었지만 그 부족분을 아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남미 시장의 상승세가 채워줬기 때문이라는 게 ENR지의 분석이다. 특히 아시아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2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세계 200대 설계회사’에 이름을 올린 곳은 지난해와 같은 6개사였다. 이들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거둔 수익은 4억7220만달러로 한국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0.8%였다. 0.5%에 그쳤던 전년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세계 시장의 1%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미국(31.0%), 영국(14.6%), 네덜란드(10%)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 크다. 해외시장에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국은 3.7%로 일본(2.1%)을 앞질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69위)보다 15계단 오른 54위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발전플랜트(26%) 외에 산업·화공플랜트(60%)에서 새 수주를 따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튀니지에서 총 94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인산공장 프로젝트를 따냈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처음으로 100위권내 진입했다. 무려 51계단을 뛰어올라 83위를 기록했다. 발전플랜트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로는 드문 실적이다. SK건설도 70계단 넘게 오르며 104위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건설(173위)과 대우엔지니어링(183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199위)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탓에 전년보다 순위가 10~40계단씩 하락했다.

 한편 국내외 설계 실적을 모두 포함한 ‘세계 150대 설계회사(The Top 150 Global Design Firms)’에는 한국전력(69위)과 현대엔지니어링(80위), 도화엔지니어링(106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118위), 삼안(133위), 유신(150위) 등  6개사가 랭크됐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수자원 분야의 강점을 앞세워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NR은 미국 맥그로힐 컨퍼니가 발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건설 전문지로 매년 전년도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된 ‘Global & International 225 Contractor’ 순위가 발표된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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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kth@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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