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생리도벽' 30대 주부 경찰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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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가 생리 기간을 전후해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생리도벽' 때문에 경찰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8일 대형마트에서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몰래 들고 나온 혐의(절도)로 이 모(38·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모 대형마트에서 옷과 식료품 등 22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당시 여성용 점프의 태그를 제거한 채 계산대를 통과한 뒤 다시 환불을 요청하다 경찰의 확인요청을 받고 범죄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에도 몇차례 해당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매장 내 CCTV에 포착됐지만 물증을 찾지 못해 검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생리 중 이상심리 증세로 병원치료까지 받은 이 씨가 검거되고 나서야 절도행각을 멈추게 됐다며 도리어 후련해 했다"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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