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지상욱 자진사퇴 권유… 한나라당과의 단일화도 반대

장은교 기자

지상욱 “인격 말살” 강력 반발

자유선진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지상욱 전 대변인(46·사진)을 당 후보로 공천하지 않기로 5일 결정했다. 지 전 대변인은 “뒤에서 장난치는 사람들이 구태정치로 당을 망치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선진당은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 전 대변인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변웅전 대표(71)는 지 전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있다”고 전달했다.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통한 재창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단일화 시도가 자칫 한나라당의 2중대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당, 지상욱 자진사퇴 권유… 한나라당과의 단일화도 반대

지 전 대변인은 “인격 말살”이라며 격분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안되고, 보수를 대표하면서 지난해 시장 선거를 통해 준비한 내가 나오겠다고 밝힌 것인데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부터 몸을 담아 18대 총선에서 의석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 헌신했고 지난해에는 당의 요구로 떠밀려 나갔으나 완주했다”며 “공식통보를 받으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고문(76)은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부적절하다. 출마한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현재처럼 정체성이 흔들리고 좌클릭하는 마당에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오직 보수의 승리다, 이렇게 볼 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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