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버라이즌과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삼성전자 지지의견을 담아 제출한 ‘법정조언자 의견서’를 수용하고 애플의 반박문 제출 신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애플이 이번 6일까지 두 이동통신사의 의견서를 반박하는 의견문을 다시 제출하는 것에 대해 “ 지금 애플이 제출하는 반박문은 내용이 중복되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거절 이유를 말했다.
이에 앞서 2011년 9월 23일에 의견서를 제출한 버라이존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갤럭시탭’에 관하여 판매금지 요청을 한 것은 공공의 이익과 미국의 통신정책에 반한다’며 애플 요청을 거절하라고 삼성에 힘을 실어준바 있다.
버라이즌 외 T 모바일도 같은 달 28일에 ‘애플이 요구한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 금지 요청은 T모바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 며 ‘삼성전자의 제품이 판매할 수 없으면 대체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 투자 손실을 입게 된다’고 했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제출한 ‘법정조언자 의견서’ 수용하여 재판에 반영하고 T모바일보다 일찍 의견서를 제출했던 버라이즌은 공판에 출석하여 증언을 할 수 있는 자격 또한 얻었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제출한 의견서는 삼성과 애플 소송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두 미국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 줬다는 것에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 상대로 특허 침해 혐의로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장법원에 제소했고, 갤럭시 와 갤럭시탭 등 삼성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에 대한 공판은 오는 13일로 예정되어 있고 버라이즌이 삼성전자를 도와 공판에 출석하여 증언 할 가능성이 높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삼성전자를 돕는 이유
버라이즌과 T모바일은 삼성전자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함으로써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장 큰 이유를 뽑는다면 두 이동통신사 말했듯이 이해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제품이 관하여 판매금지가 된다면 공공의 이익과 미국 통신정책에 반하다’고 말했고 T 모바일 역시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 금지 요청은 T 모바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가장 큰 스마트폰 OS체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이다. 애플의 OS인 IOS는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경영 정책으로 애플사에서 나오는 아이폰외 다른 스마트기기에서는 적용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픈 체제를 유지하며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들이 거의 다 쓰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가장 주력인 회사는 삼성전자이다. 소비자들은 성향에 따라 아이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같은 안드로이드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주력인 삼성의 갤럭시폰이 판매금지가 된다면 대체 할 제품이 없다는 것이 두 이동통신사의 입장이다. 안드로이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쉽사리 아이폰으로 옮겨가지 않을 것이고, 삼성전자의 제품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기에 수요가 줄어들어, 이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여 삼성전자를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