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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국내 반강대국 정서… 반중 감정 커질 것”

입력 2011.09.06 21:46

위키리크스 외교전문서 드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국에서 반미정서는 작고 그 대신 반(反) 슈퍼파워(강대국) 정서가 있으며 이 때문에 나중에 반중국 정서가 커질 수 있다”고 미국 측에 거듭 충고한 사실이 지난 2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2009년 1월30일과 2010년 2월11일 본국에 보고한 기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 지사는 스티븐스 대사를 만날 때마다 각별히 중국이 한·미동맹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09년 1월23일 스티븐스 대사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주한미군기지의 동두천·평택 이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주한미군(의 기지 이전)을 지지하지만 진보적인 단체들은 여러모로 반대하고 있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한국의 반미정서는 매우 작지만 그 대신 반슈퍼파워 정서가 있어서 이것이 커질 경우 이따금 한·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같은 이유로 반중 정서가 한국에서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부상이 한국 국민의 대미·대중 정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약 1년 뒤인 2010년 2월 다시 스티븐스 대사와 점심식사를 하게 된 김 지사는 이번에도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문화적 영향력의 확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중국은 한·미동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한국으로선 대미·대중 관계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미국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은 중국에 지대한 경제적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양국에서 직접적인 인간관계는 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국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강력해질 것이며 ‘강한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국에 기분 좋은 존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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