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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스마트 기기] 올가을 LTE폰 한판승부

입력 : 
2011-08-22 15:18:07
수정 : 
2011-09-27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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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셀록스` 내달 SKT 출시…최고 사양이나 표준화질 `단점`
SKT·LG U+, 10월부터 4.5인치 디스플레이·HD급 제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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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LTE 스마트폰(이하 LTE폰) 전쟁이 시작된다. LTE폰은 원래 'LTE(롱텀에볼루션ㆍ4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지만, 특징만 콕 집으면 'L'(Latency Minimizedㆍ레이턴시 최소화로 제대로 된 영상통화), 'T'(Thickㆍ오히려 두꺼워진 두께), 'E'(Enlargedㆍ4.5인치 이상 커진 디스플레이)로 요약된다. 국내 최초로 출시될 LTE폰은 다음달 SK텔레콤이 낼 삼성전자 '셀록스(Celox)'다.

셀록스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에 삼성 고유 사용자환경(UX) 터치위즈 4.0을 입히고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4.5인치로 키웠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1.2㎓ 듀얼코어, 16GB(기가바이트) 메모리, 1750mAh(밀리암페어) 대용량 배터리 등 제원을 갖췄다.

그러나 영상통화나 동영상 촬영ㆍ재생시 표준화질(SD)이라는 점은 결정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레이턴시(Latencyㆍ발신자와 수신자 간 데이터 지연 시간)가 지금보다 10배 줄어 '제대로 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LTE폰의 장점인데 화질이 SD라면 아무래도 고화질(HD)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10월이 되면 삼성, LG, 팬택에서 나란히 HD급 LTE폰이 나온다. 이들 제조 3사는 전략 LTE폰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4.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의 최신 LTE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LTE폰은 두껍다는 것이 단점이다. 듀얼모드에서 두께를 줄이려면 터치패널이나 배터리의 부피를 줄여야 하지만, 동영상 구동 등으로 전력 소모가 많은 LTE폰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하드웨어 '혁신'은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Latency minimizedㆍ레이턴시 최소화로 제대로 된 영상통화)

현재 3G망의 레이턴시(지연시간)는 200~300ms(밀리세컨드) 수준인데 4G에선 이를 최대 10배까지 낮출 수 있다.

영상통화 시 발신자가 말한 후 수신자가 실제 들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 간격이 거의 체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차량으로 이동 중 3D(차원) 입체 동영상이나 실시간 스트리밍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레이턴시가 최소화돼 끊기지 않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론적으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현재보다 약 5~7배 빨라져 800MB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1분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T(Thickㆍ오히려 두꺼워진 두께)

아직 LTE망 구축이 전국적으로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될 LTE폰은 LTE 칩셋과 기존 3G 칩셋을 함께 탑재하는 '듀얼모드'가 될 수밖에 없다. 만약 LTE 칩셋만 넣으면 LTE 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방에서는 '벽돌폰'이 돼 버린다.

필연적으로 LTE폰은 두께가 두꺼워지게 된다.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LTE폰은 기존 3G 스마트폰 대비 두껍고 무거우며 배터리 소모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LTE폰 '드로이드 차지' 또한 두께가 11.7㎜로 갤럭시S2(8.9㎜), 옵티머스빅(10.1㎜)에 비해 두껍다.

▶E(Enlargedㆍ4.5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LTE폰의 하드웨어 사양의 핵심을 더 빠른 프로세서와 더 크고 또렷한 화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4.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는 LTE폰의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4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와 결합하면 용량이 큰 영상 파일을 끊김없이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LTE폰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4.7인치까지 키울 계획이다. 팬택은 LTE폰 개발 속도를 빨리해 1.5㎓ 프로세서에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략폰을 이르면 9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LTE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4.5인치 이상으로 잡고 있다.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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