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명중 2명 '인맥'.."고용시장 선진화 필요"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KDI "한국 고용시장 '인맥' 의존도 60%]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결국 '인맥'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인적 네트워크(인맥) 의존도가 6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인맥을 동원해 일자리를 얻고 있다는 얘기다.
김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4일 '인적 네트워크의 노동시장 효과' 보고서에서 "한국노동패널(KLIPS)의 자료를 활용해 국내 고용시장을 분석한 결과, 취업과정에서의 인맥 의존도가 60% 안팎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 6차(2003년)부터 10차(2007년)까지 5년간의 데이터를 취합한 샘플자료에 따르면 생애 첫 취업자와 경력직 취업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 6165명 중 3794명(61.5%)이 '소개나 추천' 방식을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공개적 절차에 따른 채용'(공채) 방식으로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는 819명(13.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생애 첫 취업자(1097명)는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의 최소추정치가 39.9%로 나타났으며, 경력직 취업자는 60.1%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경력직 취업자의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은 것은 인적 네트워크가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첫 취업자보다는 경력직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30인 이내의 소형기업이 근로자의 약 70%를 '소개나 추천' 방식으로 충원하고 있었으며, 종업원 500명 이상 대형기업에서도 '소개나 추천' 방식 채용이 전체의 약 47%에 달했다. 공채 방식은 전체의 32.6%에 그쳤다.
고용형태별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는 정규직이 60.1%, 비정규직이 66.5%였다.
성별의 경우 남성의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가 여성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 고용시장의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공공고용서비스, 낮은 사회적 신뢰, 영서한 기업규모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적 정책개입을 할 수 있는 공공고용서비스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GDP 대비 0.16%)으로 확충할 경우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를 5%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다"며 "또 각종 규제들을 재검토해 민간 고용중개산업을 육성하는 등 고용시장의 발전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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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yh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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