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희 "난 60점짜리 남편.. 빨리 아빠 되고 싶어"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원문 기사전송 2011-10-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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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임원희(41)는 시종일관 진지하다. 유머스럽고 위트가 넘칠 것이라는 예감은 편견이었다. 그건 임원희가 영화 속에서 맡은 캐릭터 일 뿐, 실제 임원희는 무겁고 진지한 사람이다. 영화 'Mr.아이돌'(감독 라희찬)로 또 한번 명품 조연의 존재감을 자랑한 임원희. 극 중 임원희는 연예인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4인의 멤버들로 구성된 신인 그룹 '미스터칠드런'을 스타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매니지먼트사 박상식 대표 역을 맡았다. 임원희는 어느 영화에서 그랬던 것 처럼, 코믹한 대사들과 상황을 만들어가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작품에서 웃음 코드를 책임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임원희는 웃음을 주는 데 있어 한 번도 관객의 기대를 배신한 적이 없다. ▷아이돌 영화에 출연한 소감은? 젊은 영화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이 풍부한 영화다. 10대 취향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선입견이다. 개인적으로 30대부터 50대 연령의 관객들에게 권하고 싶다. 또 남성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많다. 궁극적으로 'Mr.아이돌'은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매니저 역을 맡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새로웠다. 주변 매니저들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의외로 멋쟁이가 많더라. 박상식도 좋은 옷만 입고 나온다. 오랜 만에 패셔니스타 역을 맡았다. ▷평상시에 아이돌에 관심이 있나? 설마 걸그룹 싫어하는 아저씨가 있을까? 나도 걸그룹을 보면 마냥 좋아지는 아저씨 중 하나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에프엑스, 투애니원을 좋아한다.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투애니원이 좋다. 자기만의 확실한 색이 있어보인다. ▷박재범도 아이돌인데, 호흡을 맞춘 소감은? 재범이가 너무 아메리칸 스타일이면 어쩌나 걱정했다.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현장에서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런데 늘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현장에서 성심성의껏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마음에 들었다. 정말 몸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 친구다. 재범을 계기로 '아메리칸 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지현우, 박예진, 박재범, 리키, 장서원 등 젊은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어느 촬영장 보다 즐거웠다. 늘 춤과 노래가 있어서 신이 났고, 놀면서 찍은 느낌이다. 주연 배우들이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워낙 재기발랄했다. 또 유키스, 쇼콜라, 브레이브 걸스가 우정 출연을 해줘서 더욱 젊어졌다. 멤버들 사이에 껴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신이났다. ▷물구나무 서는 장면 등 혹시 애드리브가 있었나? 개인적으로 애드리브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본대로 가는 걸 좋아하고, 혼자 너무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상대 배우를 당황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배우를 만나면 순발력있게 대응하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내가 나오는 장면을 보고 웃지만 난 웃어본 적이 거의 없다. 늘 진지하게 촬영한다. 현장은 그런 법이다. ▷영화에 출연하고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나?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됐다. 그렇게 긴 연습기간을 거친다는 것도 몰랐고, 엄청난 고생과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한다는 것 역시 몰랐다. 과거에 좀 놀았고, 끼가 있는 애들이 아이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준비를 거쳐 만들어졌을 때 나오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심지어 인터뷰하는 법도 따로 배운다고 해서 놀랐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걸 보면 대단해 보인다. 아이돌에 대해 좀 알고 나니, 재범과 유키스가 남달라 보였다. ▷항상 코미디 역을 많이 하는데 비결은 뭔가? 근데 난 진짜 항상 진지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장면이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가진 캐릭터의 선을 넘지 않고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일부러 웃기려고, 코믹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찌마와 리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그런 요소도 있지 않을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다찌마와 리로 부른다. 물론 나도 사람이라서 가끔은 그 수식어를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버린다고 해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바꾸는 건 대중의 몫이 아니라 나의 몫이다. 또 다찌마와 리가 잊혀지는 것도 싫다. 그건 좀 슬프다. 그 이미지를 가지고 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쓰리, 몬스터'에서는 악역도 했는데 의외의 모습이었다 나름대로 도전이었는데 아쉽게도 영화가 잘 안되서 본 사람이 얼마 없다. 날 코믹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작품활동을 계속 해나가면 다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역이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하지 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다. ▷지난 2월 결혼했는데, 신혼이라 행복하겠다 결혼했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생활에서 변한 것은 없다. 좋은 건 아내가 옆에서 사소한 것도 챙겨준다는 것 정도? 아이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욕심은 없고 하나에서 둘 정도 낳고 싶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내에게 자상한 남편인가? 집안 일은 가끔씩 도와주려고 한다. 아내가 밥상을 차리면 수저라도 놓으려고 노력하거나, 빨래를 하면 널어주는 걸 도와주는 식이다. 참 아침에 볶음밥은 해준 적은 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근데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서 남편으로서 점수를 준다면 60점 정도 밖에 안된다. 아내는 내게 80점을 줬으면 좋겠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가장 아끼는 작품은? 열 손가락 깨물에서 안 아픈 손가락 없는 것 처럼 모두 애정이 간다. '쓰리, 몬스터'는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좀 있다. '다찌마와 리'는 여러모로 소중한 작품일 수 밖에 없다. 전무후무한 캐릭터 아닌가. ▷영화 'Mr.아이돌' 관람포인트를 제시해준다면? 아이돌 영화가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영화다. 통통 튀는 부분도 있지만 일부러 한 발짝 늦게 가는 것도 있고, 아날로그적 감성도 있다. 10대 취향의 영화가 아닐까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주요기사] ▶ 샤이니, 유럽 K-POP 열풍 인증 '英 최대 극장 최초 서버 마비 기염' ▶ '달인' 김병만, 미스터리한 물건 수집가로 변신 '쭈꾸미가 외계인으로 둔갑' ▶ '나는 가수다' 호주 특별 경연 순위 1위 김연우 '본격 한풀이 방송' ▶ '1박2일' 이승기, '타이머 없이 요리 못해' 철저한 데이터 요리의 창시자 ▶ '인기가요' 타블로 컴백, 태양 지원사격+화려한 무대연출 '돌아온 천재' ▶ 다비치 강민경 입술, 이렇게 섹시했어? "안젤리나 졸리 뺨치네~"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www.tvdaily.co.kr Copyright ⓒ tv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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