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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원국 돌며 '기업가정신' 배운다

송고시간2010-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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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원국 돌며 '기업가정신' 배운다
G20 회원국 돌며 '기업가정신' 배운다

(대전=연합뉴스)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모임(G20) 정상회의'에 맞춰 1년동안 G20 회원국을 돌며 해당 국가의 청년기업가를 만날 계획을 세운 송정현씩.2010.9.27<<송정현씨>>
youngs@yna.co.kr

한남대졸업생 송정현씨..11월15일 출발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청년들이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꿈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는 요즘 세태가 너무 아쉬워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대전의 한 대학 졸업생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모임(G20) 정상회의'에 맞춰 1년동안 G20 회원국을 돌며 해당 국가의 청년기업가를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어 화제다.

27일 한남대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2000학번인 송정현(29)씨는 최근 한국소호진흥협회와 청년기업가협회의 도움을 받아 '기업가정신 세계 일주(WET) 사무국'을 구성했다.

송씨는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G20 회원국의 청년기업가를 만나 인터뷰하는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 배포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한남대 졸업 후 중앙대 창업대학원에서 '기업가정신'과 관련한 석사학위를 취득한 송씨는 원래 세계 일주를 떠나려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에게 뭔가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송씨는 "한두푼도 아닌 수천만원을 들여 세계여행을 할 것이라면 여행을 통해 느낀 소중한 가치를 다른 젊은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마침 G20 정상회의라는 국가적 행사도 있어서 회원국의 청년기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철학을 배우고, 그들을 만나 느낀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배포하면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사전적 정의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족한 자원을 조달하고,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는 기업가가 가져야 할 정신자세라고 말하는데, 저는 이것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실천방안'이라고 정립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최근 만나 본 후배들의 90% 이상은 '꿈'이라는 명확한 비전이 없었다. 공무원 준비나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는 부모들의 뜻만 따를 뿐이었다"며 "졸업 전까지 뭔가 젊은이답게 도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회사인 소니의 6대 회장을 역임한 이데이 노부유키씨를 비롯해 미국의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한 아쇼카(Ashoka)재단의 빌 드레이튼 대표, 미국 최대의 온라인 신발쇼핑몰인 자포스(zappos)의 토이 세이 최고경영자,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최고경영자 등 10여명의 기업인에 대한 인터뷰 섭외를 마친 상태다.

여행경비는 자비를 비롯해 몇몇 기업과 대학의 후원을 받아 해결할 계획이다.

그는 G20 국가의 창의경영 사례 현장과 실리콘밸리 등 산업클러스터, 청년기업가 교육기관 등을 방문해 만든 각종 콘텐츠를 국제기구와 단체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송씨는 "전 세계 청년기업가들에게서 배워올 기업가정신은 개개인의 삶에서 적용 가능하고, 특히 도전정신이 희박한 요즘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신자세라고 본다"며 "배가 항구에 있으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배의 목적은 항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는 것"이란 말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송씨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기간 출정식을 한 뒤 같은 달 15일 첫 여행지인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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