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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가 1일 "10만 원을 보조해줄 테니 자기돈 4만 원만 내고 (제주 해군기지 찬성집회 하러) 제주도에 가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 기독교인들이) '이제까지 가톨릭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왔는데 이번에 수백 명이 내려오면 내려가 가톨릭과 맞장을 뜨겠다'고 했다"며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서 목사는 일부 보수 기독교인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 '기독교 범교단 단체 및 애국단체 연합 3.1절 기념대회'에서 제주해군기지 찬성을 적극 독려했다.

 

그는 "좌파들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인데 왜 해군기지가 있어야 하냐고 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것을 뒤집고 백지화하려고 한다"며 "근데 우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좌파의 목소리만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기독인이 가톨릭과 맞짱 뜨겠다고 한다"

 

서 목사는 또 "우파는 많은데 전부 숨죽이고 있어서 좌파와의 기 싸움에서 우파가 지고 있다, 반드시 이 싸움에서 좌파에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3월 8일 목요일에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벌써 육지에서 제주도 가겠다는 사람들이 250명이 넘었다"고 주장하며 "제주도에 가겠다하면 10만 원 보조해줄 테니 자기 돈은 4만 원만 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저께 제주도 갔더니 (제주도 기독교인들이) 자기들이 '1500명 모으겠다, 제주도에 있는 기독교인이 전부 나서서 여태까지 가톨릭이 반대 (제주 해군기지) 했는데 요번에는 가톨릭과 결연하게 맞장을 뜨겠다'고 했다"고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또 그는 "여태까지 제주도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가지고 2000명이 모인 적이 없다"며 "이번에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는 건설되어야 한다는 집회에 2천명 이상 모이면, 그 사람들이 전부 선거운동원이 되서 해군기지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뽑지 말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서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강정마을 기독교 신자들은 "개신교인으로서 창피해서 몸 둘 곳을 모르겠다"며 "전쟁을 사랑하는 하나님이 계시는가,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강정마을에선 9월 2일 대규모 경찰 병력 투입을 앞두고 보수단체들이 해군의 도움을 받아가며 해군기지 찬성집회를 열어 주민들을 자극한 적이 있다.


태그:#서경석,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기독교,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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