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돌아보면 매년 그렇듯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를 한 줄로 회고 한다면 가장 치열하게 머리를 굴린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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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학을 졸업했으며, 처음으로 창업에 실패 해보고, 처음으로 누군가의 비즈니스를 컨설팅 했으며, 처음 제대로 된 회사에 입사한 해이다.

올해는 많은 실패를 하였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올해의 실패들은 개인적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실패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개발자로서는 개발 스터디와 개발자 블로그를 시작하고, 개발의 방향을 잡은 해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져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맞이한 한 해였다.

실패를 목표로 창업하다.

나는 대학 졸업 전까지 개발자로서 취업 보다는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을 다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중 한가지는 실패를 목표로 창업을 해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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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말에 무중력지대라는 청년 창업 지원 센터에 지원하여 프레젠테이션 경쟁에서 살아남아 청년 기업으로 입주하였다. 그리고 비즈니스 캠프 등을 참여하며 비즈니스에 대해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건 생각 만큼 쉽지 않았고, 너무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실패했다. 프로젝트는 엎어 졌고, 아이디어 또한 계속 바뀌었다.

하지만 창업을 도전 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찾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핵심 가치만 제대로 가지고 있다면 비즈니스의 형태는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나의 핵심 가치는 사람들 간 '좋은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작은 부분부터 만들어 나가면서 꾸준히 도전은 해볼 생각이다.

누군가의 비즈니스를 컨설팅 해보다

한창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 또다른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 나를 찾아 왔다. 패션 테크 쪽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이신 분이었는데, 개발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개발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같이 창업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힘든 마음을 공감하기에 내가 아는 선에서 솔직하게 피드백을 드렸고 그게 인연이 되어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분의 핵심 가치를 잡아주는 일부터 시작하여 아이디어 고도화, 브랜딩 전략까지 함께 세우며 비즈니스를 시작하였다. 디자이너까지 섭외하여 서비스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과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하였다. 하지만 정부 투자 지원 실패 및 여러가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비즈니스를 유지한다는 게 무리가 되었고 결국 창업이 엎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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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컨설팅 과정이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지만 그만큼 많이 부족했고, 아쉬운 점이 많다. 외부적 요인으로 엎어 졌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되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어야 했는데 성급한 부분이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그 분과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컨설팅 A/S를 해드리고 싶다.